로스트볼의 달인, 달인골프 유대표입니다.

야간 골프에서 모자를 꼭 써야 하느냐는 질문은 생각보다 자주 나옵니다. 규칙 위반이냐, 매너에 어긋나는 거냐, 팀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지요.

하지만 골프 룰북 그러니까 R&A와 usga 공식 규칙 어디에도 모자 미착용이 벌타나 제재 대상이 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모자를 쓰지 않아도 경기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kga에서도 필수 착용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는 기본 복장 매너 차원에서 모자 착용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특히 회원제나 전통 있는 퍼블릭 골프장은 셔츠, 팬츠, 모자까지 포함된 복장을 기본으로 보기 때문에, 클럽하우스나 스타트 지점에서는 간혹 복장을 점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챙이 짧은 모자 하나쯤은 준비해 가는 게 좋습니다.

물론..야간 라운드의 경우엔 조명이 위에서 비추는 구조라, 챙이 긴 모자는 오히려 눈앞에 그림자가 생겨 공을 보기에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밤에는 모자를 벗는 골퍼도 많고, 시야를 가리지 않는 썬캡이나 버킷햇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골프장에서는 야간 라운드 때 복장에 대해 그리 엄격하게 보지 않는 편입니다.

결국 모자는 룰이 아닌 선택 사항입니다. 플레이에 방해가 되면 벗어도 되고, 예의를 갖추는 차원에서 쓰고 시작했다가 중간에 벗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골프장 규정과 팀원 간 분위기를 존중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편한 상태로 플레이하는 겁니다.

야간 골프는 낮과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굳이 낮 기준의 복장 매너를 그대로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복장 하나로 팀 분위기를 흐트러뜨리는 일 없이, 사전에 한마디씩 조율해두면 오히려 매너 있는 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가는 골프장이 복장에 민감한 곳이라면 스타트 전엔 잠깐 쓰는 정도로 준비해가면 되겠고, 플레이 중에는 본인 시야와 편안함에 맞춰 판단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