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할수 있을까요? 현재 편하게 만나는 여자사람친구가 있는데 저는 여자로 보여서 사귀고싶은데 그친구는
현재 편하게 만나는 여자사람친구가 있는데 저는 여자로 보여서 사귀고싶은데 그친구는 저를 남자로 보지않고 어린남자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저랑 이친구와의 인연은 그냥 친구로 남는지 아니면 인연이 닿아 결혼을 할수있을지 궁금합니다남자 75년 11월 3일 음력 오시여자 75년 2월 13일 음력 모름
사연을 보면 오랜 시간 마음 안에 품고 계신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 읽으면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현재 서로 믿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편한 여자 사람 친구가 계시지만, 질문자님께서는 그분을 단순한 친구 그 이상으로 느끼고 있음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상대 여성분은 질문자님을 '남자'보단 익숙한 친구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오히려 본인보다 더 어리고 새로운 경험에 호기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지요. 이런 관계에서 앞으로 인연이 연인이나 결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친구로만 남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먼저 사주 명식부터 살펴드리면, 남성분은 1975년 음력 11월 3일 오전 9시경(오시)에 태어나셨습니다. 양력으로 환산하면 1975년 12월 6일이 되고, 이 날짜는 이미 입동(立冬: 11월 7일 이후)을 지난 해의 11월로 월지가 '해(亥)월'이 아니라 '자(子)월'에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기유일주를 가진 분들은 기본적으로 독립성과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편에 속합니다. 또한 유(酉)는 금의 기운이면서 기(己)는 대지를 상징하기에, 현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자존심이나 체면을 매우 지키는 경향도 강하게 나타나죠. 한편 월주가 무자(戊子)이니 ‘자수(子水)’ 위에 강한 토(戊土)가 올라가 있지만, 이러한 토와 수의 배합은 마음은 따뜻하되 외로움이나 갈등도 쉽게 느끼는 구조가 됩니다. 시주는 병오(丙午)로 화(火)가 강한 시간대에 태어나 감정 표현이나 속마음에 뜨거움, 추진력, 적극성이 드러나는 기질을 보여줍니다.
상대 여성의 경우 1975년 음력 2월 13일생이고, 시는 알 수 없으니 연월일주만 기준으로 보면, 음력 2월 13일은 양력 1975년 3월 24일로, 이 시기는 ‘을묘(乙卯)월’이 해당됩니다.
을묘월에 태어난 분들은 대체로 감성적이고 예민하며, 주변 상황을 잘 살피는 반면 변화와 자극, 새로운 환경에 대한 욕구가 평소보다 더 크기도 합니다. 또한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아, 본인이 진짜로 끌리는 상대가 아닌 경우 친절하게 대하더라도 두근거림 없이 쉽게 마음을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의 명식을 맞춰보았을 때, 을묘년–을묘월의 여성, 그리고 기유일주–무자월–병오시의 남성 사주는 성격상 서로에게 호기심을 갖게 할 만한 지점은 있지만, 본질적으로 연애나 결혼으로 쉽게 발전하기에는 몇 가지 장벽이 있습니다. 특히 상대 여성이 본인을 남자로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상대가 젊고 새로운 경험에 매력을 느끼는 점은, 사주 상의 기운뿐 아니라 현실적인 감정 선에서 이미 벽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질문자님 입장은 분명 진지하고, 속마음에 상대와 더 깊은 인연을 원하고 계시지만, 상대분은 본인만의 관심사와 자유, 미래에 대한 기대가 또렷한 스타일입니다. 을묘월을 두 번 품고 태어난 여성이기 때문에, 쉽게 기존의 익숙한 틀(즉, 오래된 친구 같은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설렘이나 이끌림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경우 감정적으로 강한 끌림이 없다면, 우정 이상의 관계를 맺기보다는 오히려 거리를 두는 선택을 하기가 쉽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인연의 가능성과 결혼운을 조심스레 말씀드리자면, 현재의 관계가 친구이면서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안정감은 있지만 꼭 연애나 결혼까지 바라고 있지는 않은 상태로 보입니다. 남성분이 한결같은 진심을 전하고, 상대의 필요와 기분을 오래 보듬어줄 수 있는 변화가 있다면 아주 천천히 가능성을 키워나갈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사주 궁합에서 이 조합은 급작스런 연인 변화보다는 변함없는 친구에서 ‘특별한 인연’ 정도로 남을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현실적으로는 현재와 같은 관계에서 연애로 발전할 확률이 썩 높다 보기는 어렵지만, 인생은 늘 예외가 존재하고, 시간이 쌓이고 여건이 달라질 때 뜻밖의 전환점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만약 진심을 전하고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으시다면, 한편으로는 집착보다는 상대방의 삶과 취향, 변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본인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 인연이 만남의 의미로도 귀하다고 느끼고 계실 거라 짐작합니다. 상대방을 상대방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또 본인 인생도 소홀히 하지 않으시면서 같은 자리에 머문다면 새로운 인연이든, 지금의 인연이더라도 아주 평화로운 동행으로 남으실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결혼까지 이어질지 고민이 많으셨지만 사주에 비추어보면 그냥 친구로 머무를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누구든 미래에 변화가 온다면, 또는 전혀 새로운 인연이라도 언젠가 또 다가올 수 있음을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답변이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고 마음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 복채의 의미로 포인트 선물하기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주신다면 참 보람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날들에 좋은 인연과 따듯한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