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대 유학을 꿈꾸고 있는 고 1 학생입니다그냥 평범하게 배불리 먹고 잘 사는 가정이에요못 사는 건 아니지만 여유롭진 않아요용돈도 안받구요 학원도 현재 달에 15만원하는 일본어 학원이 다에요애니 만화쪽으로 미대를 희망하고 있으나 미술학원을 제대로 다녀본 적이 없어요.. 패드로 캐릭터 그리면서 연습하는 게 다에요 뭔가 자료가 없으면 그리기 시작도 못해요 실력도 부족하고 준비가 하나도 되지 않았어요 포트폴리오도 없고요입시 미술은 달에 몇백은 그냥 깨지잖아요 근데 전 미대는 집에서 개인적으로 준비해서는 절대 합격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더군다나 저같은 부족한 실력엔 누군가 피드백을 해주며 꾸준히 뒤에서 밀어줘야하는데 형편이 되지 않아 꿈꾸기 쉽지 않아요.. 유학을 가려고도 하고.. 유학+미대는 이미 중학생 때부터 부모님과 얘기가 끝난 문제에요 부모님이 두분 다 젊어서 일본에서 7~8년 사셨고 아빠가 디자인쪽이라 적극 동의했어요 저는 그냥 일본미대입시만 보고 살아왔다고 생각하면 돼요 제 인생 사는 이유 자체가 그 꿈 때문이였어요중학생때니 어려서 비용과 현실적인 문제는 생각을 못했네요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아빠가 대학원을 들어가서요.. 더욱 형편이 어려워진 것 같아요 학원도 중학생땐 3개 정도는 다닐 수 있는 형편이였는데 아빠도 10년간 다니던 회사가 망해서 다른 회사에 취직하고 퇴사하고 취직하고… 자리 잡는 시기와 저의 중요한 시기가 겹쳐서요 운이 안좋았죠 말은 그래도 먹고 자고 하는 데에는 문제 없지만요부담되는 비용에 아직까지도 등록금을 갚고 있어요 차도 아직 못갚았대요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아빠의 대학원 등록+회사 방황 시기+차 대출금이 우리 집에 여유가 사라진 가장 큰 이유겠네요이런 형편에 제가 이런 걸 꿈꿔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아빠한테 미술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해도 묵묵부답에 그냥 말이 없으셔요 역시 비용때문이겠죠? 하지만 학생 평생을 꿈꿨던 그 목표를 포기한다는게 쉽지 않아요일본어 실력도 사실은 부족해요 하지만 일본어는 지금 열심히 노력하면 문제 없을거라 생각해요 독학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근데 미술은 다르죠.. 학원을 못다닌다는건 그냥 대학을 못간다는 것과 똑같은 것 같아요 미대 입시는 저 혼자만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형편은 따라주지 않고 저는 이런 형편 때문에 꿈까지 포기해야한다는 게 너무 분하고 속상해요평소에도 돈때문에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이 스트레스 받고 그랬거든요 항상 하고싶었던 걸 포기해야만 했어요 무언갈 요구하는 게 쉽지 않았고 목소리를 꾹 참기만 했는데….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알바를 하면 돈을 보태드릴 수라도 있는데 아무래도 재학중이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너무 반대하세요한편으론 너무 화나요.. 자꾸 나쁜 맘이 들어요 본인 능력이 안돼 제가 보탠다는데 반대가 말인가 싶고.. 자기들 꿈 아니라고 쉽게 반대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아니란거 알지만요 뭘 걱정하는지도 알지만…. 내 미래가 걸린 문젠데 그깟 위험이 뭐 대순가요 제 꿈에 제가 스스로 발을 움직여 가까워지겠다는데 좀 허락해주시면 안되나 싶네요 알바 설득 방법도 가르쳐주세요…. 이러다간 꿈조차 못꿀 것 같아요 제 꿈이 사라지지 않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