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안녕하세요?

“2025년 9월 23일에 휴거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환란 전 휴거인가요?”라는 질문은, 오늘날 종말에 대한 수많은 추측과 불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종말 신앙은 신중하고 성경에 기초한 분별이 필요하며, 특히 날짜를 특정하는 종말론적 주장은 언제나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합니다.

먼저,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비가시적 휴거’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개적이고 영광스러운 사건이라고 분명히 가르칩니다. 예를 들어, 요한계시록 1장 7절은 “보라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라고 말하고 있으며, 마태복음 24장 27절도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고 선포합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전 세계적으로 인지될 사건이며, 조용히 사라지는 ‘비밀 휴거’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이와 더불어 성경은 재림 이전에 큰 환란이 임할 것을 예언합니다. 이 환란은 단순한 전쟁이나 자연재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과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이 믿음으로 인해 세상의 제도나 세력과 충돌하게 되는 종말적 신앙 위기를 의미합니다. 다니엘서 12장 1절은 “그 때에 네 민족을 위한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계국 이래로 그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라”라고 말하며, 마태복음 24장과 요한계시록 13장은 이 환란이 신앙의 충성을 시험하는 세계적 위기로 나타날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예수님의 재림은 환란 후에 이루어지며, 그 전에는 짐승의 표와 같은 신앙적 선택을 강요받는 마지막 위기가 선행됩니다. 따라서 종말의 시기에 참된 신앙은 외적인 고난을 피하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환란을 견디며 하나님의 인침을 받는 데 있습니다. 이 환란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며, 특별한 보호로 그들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언급하신 ‘2025년 9월 23일’이라는 특정 날짜는 일부 유튜브 영상이나 온라인 종말론 콘텐츠에서 자주 회자되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마태복음 24:36)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재림의 시기를 알려주시지 않은 이유는, 인간의 호기심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항상 준비된 신앙으로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정한 날을 예언하고 단정하는 주장은 성경의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며, 위험한 미혹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종말의 시기 가운데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연의 격변, 사회적 불안, 도덕적 타락, 전쟁과 갈등 등은 모두 성경이 말하는 마지막 징조들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아직 최후의 환란, 곧 전 세계적으로 신앙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섬길 것인가 세상의 권세를 따를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절정의 시점은 도래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끝의 시작’에 서 있으며,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질문은 “그 날이 언제인가?”가 아니라, “지금 나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입니다. 참된 종말 신앙은 공포나 음모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속에서 성경을 따르는 믿음으로 준비하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준비되기를 원하시며, 두려움이 아닌 소망과 확신으로 재림을 맞이하게 하시기를 바라십니다.

질문자님께서 성경 말씀을 기준 삼아 이 시대를 바르게 분별하시고,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제 답변이 영적 분별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가 늘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추가 Q&A에 남겨 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