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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 안녕하세요.  저는 18년을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결혼할 시기 집이 준공
안녕하세요.  저는 18년을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결혼할 시기 집이 준공 되지 않아 어머니 집에 들어가 한달만 산다고 한 세월이 18년이 되었어요..만약 준공을 했더라도... 작디 작은 오피스텔이여서..지금 생각해보면 거기서 신혼생활이 어렵긴 했을것 같아요. 신혼초 어머님 살림을 만지는 것도 내가 무얼 하는 것도 어렵고... 그랬어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주시는 것만 먹었는데... 먹던걸 계속 먹는 패턴이였어요.... 다 없어 질때까지..그것만 먹었어요. 그리고 고기는 뒷다리살만 3키로씩 사오셔서 그것만 볶아서 먹었어요..... 제가 물건 사오는 것도 싫어 하셨고요.. 어머니는 무조건 싸고 많은걸 선호 하셨어요. 김치냉장고에 계란이 12판이 들어 있을 정도 였습니다... 간장도 10개가 넘고요.... 그러다보니 유통기한도..... 한참 지나 있는 것들이 많았어요. 새로운걸 살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였답니다. 그래도 그때는 어머니 말씀이라면... 순종하며 감사히 살았던것 같아요.그리고 어머니께서 일을 하고 계셔서.. 오후 2시에 출근하시고 11시쯤 퇴근하고 오셔서. 그렇게 트러블 날 정도는 아니였어요.. 그러는 사이 두아이가 태어났어요... 입덧할 때 김밥이 먹고 싶어 사먹은 적이 있는데어머니께서 왜 사먹냐고 내가 싸줄게 하며 싸주셨는데... 조미김에 밤, 단무지, 쉰김치를 넣어 싸주시는 거에요 ㅜㅜ 그래도 감사히 먹었어요... 입덧이 심해 친정에 몇일 가있고 싶었지만...그것도 반대하셨죠....그러다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 제가 시장을 보게 되었어요... 제가 사오는건 안드시고... 그렇게 조금씩 사오냐 하며 마음에 안들어 하시더니....급기야 돼지 뒷다리살 1키로를 사와 이건 나만 먹을 거다 하시며 방안에 가스레인지를 가져다 놓고.... 방안에서..조리를 하시며 드셨어요... 그리고..점차 무, 양파 장아찌를 아주 달고 짜고 위생적이지 않게 만드신후 이건 내가 먹을 거다 ...하셨어요... 함께 사는 가족인데.....이렇게 나눠 지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부터 제 마음속에 화가 차오르기 시작했어요....어머니께서 6-7년전.. 뇌 수술을 크게 하셨어요. 그리고 일도 그만 두셨고..그러다 보니 부딪히는 날들이 점점 많아 졌어요... 참고로 저는 남편과 6년을 주말 부부로 남편은 부산에서..저는 서울에서 어머니와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었죠... 남편이 부재중이고.. 어머닌 수술후 고집이 장난 아니셨어요... 그렇게 2년을 지내다 보니 우울함이 왔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어머니와 소리를 내며 싸우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상식적으로풀어 갈 수 없는 엽기적인 행동들을 많이 하셨어요.. 수술하시고 회복하는 기간에도..... 도로를 막 돌아 다니시며 우리의 애간장을 태우셨고요... 그렇게....... 우리를 힘들게 하셨어요. 어머니께서 나쁘신 분도 아니고.. 저를 너무 사랑하시고 아끼시고 하시지만..... 그리고 우리 어머닌 병원 입원해 계실때 며느리가 하루도 안빠지고 와서 간병했다는 것과,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이 있으셔요......저는 어머니가 안타까워요... 근데... 한평생 그렇게 사셨는데.... 80넘으신 어머니께서 변화 되기는 쉽지가 않을거란것도 잘 알아요.. 그걸 깨닫고 부터는 마음에 담아 두지 않고 어머니께 화도 내고 소리도 지르는며느리가 되었어요.. 애들앞에서 많이 싸웠어요..ㅜㅜ 싸우고 나면.. 죄인이 된것 같고... 창피하고 이런 상황들이....반복..반복.. 정신의학과에 가보았어요.. 두가지 방법을 주시더라고요.. 참고 살거나분가하라고... 참고 살자로 선택해서 또 살다보니.... 어머니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심장이 두근 거립니다.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이신데.... 제가 나쁜걸까요? ㅜㅜ 우리 어머니 인생도... 살펴보면 정말 눈물이 안나 올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정직하시고, 배울 점도 존경심도 들지만.... 버겁네요.. 너무 답답해서... 어디든...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공유해 보고 싶어 적어보았습니다. 
고부갈등은 힘든 문제네요.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상황이 어렵죠. 자신을 돌보는 것도 중요해요.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