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선생님이랑 여자애랑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남자애한테 책 좀 읽으라고 하는 걸 들었어요. 넌 투명드래곤도 모르냐? 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옆에 여자애가 작게 한국판 트와일라잇.. 이러는거예요. 그 말 듣고 선생님이 겁나 웃었는데, 전 솔직히 뭔 말인지도 몰라서 그냥 조용히 있었어요. 옆에 다른 쌤도 지나가면서 야 넌 이것도 모르냐 하고 남자애한테 하는 겁니다. 아니 투명드래곤이 뭐죠? 책 이름인가여?
"투명드래곤"은 스테프니 메이어의 소설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한국에서 풍자적으로 부르는 별칭입니다. 이 소설은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 작품인데, 한국에서는 이 작품의 뱀파이어가 햇빛을 받으면 투명해지면서 반짝거리는 특징 때문에 "투명드래곤"이라고 놀리듯 부르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과 여학생이 나눈 대화에서 "한국판 트와일라잇"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특히 10대 여성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라, 일부 남학생들은 이런 소설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선생님들이 그 남학생에게 "투명드래곤도 모르냐"라고 한 것은 아마도 대중문화에 대한 지식을 놀리듯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