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부터 말하자면요 수능까지 50일 혼자서 해도 괜찮을까요? 아니 저는 지금껏 독재에 다니면서 수능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어제부터 몸이 안좋았고 오늘은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부모님께 전화드리고 학원 원장님께 오늘 먼저 집에 가도 괜찮냐고 물어봤거든요. 근데 갑자기 앞에 앉아보라면서 무슨 경찰이 강압수사하는 것처럼 계속 의심만 하시는거에요 아니 뭐 거기까지는 그래 그럴수있지 하고 넘기는데 제가 아프다고 병원가서 약받고 집가서 쉬어야겠다고까지 했는데도 무슨 제가 집가고싶어서 거짓말하는 것처럼 몰아가는거있죠 아니 그 분은 그분일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아까 기분이 너무 나빴거든요 내가 뭐 어디까지해야하지 애초에 날 안믿는 사람이랑 무슨 대화응 해야하지 하고 실망이 컸어요. 물론 제가 지금 아파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일 수 있겠지만 아깐 진짜 기분나빠서 말이 험하게 나올뻔 했어요 그분은 그 분 일 하는거겠지만요 ㅋ 암튼 아까부터 학원만 생각하면 기분이 너무 나빠서 다음달부터 다니지 말까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 이렇게 학원 다닐까요 아니면 혼자서 할까여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학원처럼 강제성이 없어서 풀어질까봐 좀 무섭고요 학원에 계속 다니자기에 원장님과 계속 마주칠 것 같아 무섭고요... 그냥 이대로 50일 할까요? 혼자서 할까요..
질문자님이 느낀 불쾌감은 충분히 이해돼요.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 믿어주지 않고 몰아붙이면, 그게 학원 원장님이 “일”이라고 해도 상처가 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계속 다녀야 하나, 그냥 혼자 할까” 하는 고민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워요.
결론부터 말하면, 남은 50일은 혼자 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미 독재 학원에서 기본적인 공부 습관을 만들어 온 상태라면, 지금 필요한 건 새로운 시스템이 아니라 안정된 마음과 꾸준한 리듬이에요. 수능 직전에는 컨디션 관리와 반복 학습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괜히 스트레스 주는 환경에 계속 노출되는 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어요.
다만 혼자 하려면 몇 가지 장치가 필요해요. 첫째, 매일 일정한 시간표를 정해두고 그대로 지키세요. 특히 기상·취침 시간, 국어·수학·영어·탐구 공부 시간을 분배해두면 루즈해지지 않아요. 둘째,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면 2~3일에 한 번씩은 모의고사 시간을 정해 풀고 오답정리를 꼭 하세요. 마지막으로, 공부가 늘어지지 않도록 하루 공부 끝나고 나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오늘 뭐를 했는지”를 스스로 확인하면 강제성이 생겨요.
학원에 남아도 좋지만, 원장님과의 불편한 감정이 계속 신경 쓰인다면 효율이 떨어질 거예요. 지금은 감정 소모를 줄이고 집중력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에요. 제 생각엔 혼자 하되, 루틴과 자기 점검만 철저히 하면 충분히 수능까지 안정적으로 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