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오산리 유적에서 한반도와 일본의 관계를 처음으로 증명하는 것이 있나요? 제가 양양 오산리 유적에서 나온 결합식조침이 일본과의 관계를 처음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필기해놨는데 아무래도 이때 졸면서 한거같아가지고… 흑요석을 활용한 도구가 나왔다고 했는데 이때의 흑요석은 일본이 아니라 백두산 일대의 것으로 밝혀진거죠?

양양 오산리 유적에서 한반도와 일본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유물로는 ‘결합식(이음) 낚시바늘’이 자주 언급되지만, 실제로 이 유적에서 출토된 결합식 낚시바늘 자체가 한반도와 일본의 교류를 “처음”으로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산리형 낚시바늘이 일본에서도 출토된 사실은 있습니다. 서울대 임효재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양양 오산리에서 나온 ‘오산리형 낚시’가 일본에서도 발견되어 두 지역 간에 문화적 교류나 영향이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신석기 조기)에는 항해술이나 동기의 부족으로 인해 활발한 인적 교류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본격적인 이동과 교류는 야요이 시대 이후에 활발해졌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흑요석의 경우, 양양 오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흑요석은 성분 분석 결과 ‘백두산 지역’에서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오산리 유적의 흑요석은 일본산(규슈산)이 아니라 한반도 북방, 백두산 일대에서 온 것입니다. 이로 인해 오산리 유적에서 발견된 흑요석은 일본과의 직접적 교류보다는 백두산 일대와의 장거리 교역, 혹은 인적 이동을 보여주는 자료로 해석됩니다.

반면, 부산 동삼동 패총 등 남해안 유적에서는 일본 규슈산 흑요석과 조몬토기(일본 신석기 토기)가 함께 발견되어, 이 지역에서 한반도와 일본 간의 교류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납니다. 오산리 유적은 동해안 북부에 위치해 있어 일본과의 직접적 해상 교류보다는 한반도 북방과의 연결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정리하면, 양양 오산리 유적의 결합식 낚시바늘은 일본과의 문화적 유사성을 보여주는 자료이긴 하지만, 이 유적에서 한반도와 일본의 관계를 ‘처음’으로 명확하게 증명하는 유물로 평가되지는 않습니다. 오산리 유적의 흑요석은 일본산이 아닌 백두산산임이 확인되어, 이 유적에서는 한반도 북방과의 교류가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일본과의 직접적 교류 증거는 남해안 유적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참고로, 이런 선사시대 유물이나 문화 교류 사례를 정리하고 공부할 때는 네모닉 프린터를 활용하면 오답노트나 유물 비교표를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됩니다.